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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는 약 바로 알고 먹기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딜슈프라정’, 성분부터 복용 정보까지약을 매일 챙겨 먹으면서도 정작 이 약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왜 처방되었는지, 얼마나 오래 복용해야 하는지까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특히 고지혈증처럼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질환의 경우, 약 복용의 중요성을 체감하기 어렵다.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리피딜슈프라정을 중심으로,① 의학 전문가의 관점에서 약의 작용과 특징을 설명하고② 의료행정 전문가의 관점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내가 먹는 약 정보’ 활용법까지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본다.1️⃣ 의학 전문가의 관점리피딜슈프라정은 어떤 약인가?리피딜슈프라정은 고지혈증 치료제로 분류되며,주성분은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 계열 약물이다.이 약은 흔..

우리HEALTHY 2025.12.23

야단법석의 의미와 유래, 그리고 한국에서 만나는 야외 법회의 공간

일상에서 “야단법석이다”라는 표현은 흔히 사용된다. 사람들로 북적이고, 소란스럽고, 한순간에 분위기가 달아올랐을 때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말이다. 그러나 이 표현이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제 우리 역사와 종교 문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야단법석은 원래 특정한 공간과 풍경을 지칭하던 말이었다.야단법석(野壇法席)의 정확한 의미야단법석은 네 글자의 한자가 결합된 말이다.‘야(野)’는 들판, ‘단(壇)’은 단을 쌓은 자리, ‘법(法)’은 불법(佛法), ‘석(席)’은 모임의 자리를 뜻한다. 이를 직역하면 *‘야외에 마련된 설법의 자리’*가 된다.즉, 야단법석은 처음부터 소란스러움을 의미한 말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모여 부처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야외에 법단을 차린 공식적인 종교 의..

겨울의 가장 긴 밤, 왜 우리는 팥죽을 끓였을까?

동짓날 팥죽에 담긴 시간의 이야기겨울이 깊어지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따뜻한 음식을 찾는다. 그중에서도 동짓날의 팥죽은 단순한 계절 음식이 아니다. 동지 팥죽에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사람들의 두려움과 바람,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가 함께 담겨 있다. 동지는 1년 중 밤이 가장 길다. 해가 가장 늦게 뜨고 가장 빨리 지는 날이다. 옛사람들에게 이 긴 어둠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불안의 시간이었다. 밤이 길수록 음기가 강해지고, 그 틈을 타 좋지 않은 기운이 스며든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지는 늘 조심스럽고 경계해야 할 날이었다. 이 긴 밤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 선택된 음식이 바로 팥죽이었다. 팥의 붉은색은 오래전부터 귀신과 재앙을 쫓는 색으로 여겨졌다. 붉은색은 피와 생명을 상징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