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화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블루오리진(Blue Origin)은 대중적 화제에서는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기업 전략과 기술 역량만큼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존재다. 제프 베이조스가 2000년 설립한 이후 블루오리진은 “Step by Step, Ferociously”라는 슬로건처럼 장기적인 성장 로드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기술 고도화를 추구해 왔다. 화려한 이벤트보다 지속 가능한 우주 기술 구축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경쟁사들과 확연히 다른 기업 철학을 유지하고 있다. 1. 블루오리진의 기업 철학: 속도보다 ‘지속 가능성’에 방점블루오리진은 스페이스X처럼 공격적인 발사 일정이나 고위험 실험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기술의 성숙도(Technology Readiness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