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이렇게 지칠까?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인 것도 아니다. 무거운 일을 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저녁이 되면 유난히 지친 느낌이 든다. 몸은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머리는 하루 종일 달리고 있었던 것처럼 무겁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안 했는데 피곤하다”는 말을 반복한다. 이 피로의 정체는 무엇일까?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피로’의 개념부터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피로는 대개 육체적 피로다. 근육을 쓰고, 몸을 움직이고, 에너지를 소모한 결과로 나타나는 피로 말이다. 하지만 현대인의 피로는 그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바로 '인지 피로(Cognitive Fatigue)'이다.“아무것도 안 했는데 지친다”는 말의 정체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