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는 언제나 인간이 끝내 말로 다 하지 못한 것을 대신 말해주는 하늘의 언어처럼 등장한다. 밤하늘에 갑자기 펼쳐지는 녹색과 보랏빛의 커튼은 소리도 문장도 없지만, 보는 이의 감정을 정확히 흔든다. 과학적으로 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온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 자기권을 통과해 대기 상층과 충돌하며 만들어진 발광 현상이다. 그러나 이 설명만으로는 오로라가 주는 감동을 다 담을 수 없다. 태양 흑점에서 시작된 에너지가 우주를 건너 지구의 극지방에서 빛으로 풀려나는 과정은, 마치 멀리서 건너온 편지가 번역을 거쳐 비로소 읽히는 순간과 닮아 있다. 그래서 오로라는 자연 현상이면서 동시에, 인간에게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속삭이는 우주의 흔적처럼 느껴진다.자료출처 : NASA자료출처 : pixabay 대중문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