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K-푸드에 열광하는 이유

2025. 11. 25. 13:35한류

식문화, 콘텐츠, 산업이 한꺼번에 움직인 사례

몇 년 전만 해도 한국 음식은 김치와 불고기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제 해외 대형 상점에서 라면··떡볶이 소스를 쉽게 볼 수 있고, 각국 배달앱에는 ‘Korean Fried Chicken’ 카테고리가 따로 생겼다. 한식은 더 이상 이국적인 음식이 아니라, 글로벌 식문화의 한 축이 되었다. 실제로 2023년 글로벌 한류 동향 조사에서 K-푸드는 음악·드라마를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한류 콘텐츠로 나타났다. 수치로도 확인된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은 약 80억 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2023K-푸드 전체 수출은 16조 원(121억 달러)을 돌파했다. 음식이 하나의 콘텐츠 산업이자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푸드]

 

1. 왜 한국의 식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을까?

1) K-콘텐츠가 여는 입구, 음식이 마무리하는 경험

K-푸드 열풍의 출발점은 K-·드라마·영화로 대표되는 K-콘텐츠. 글로벌 연구에서도, 한류 콘텐츠의 확산이 한국 전통 음식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확인된다. 드라마 속 라면, 치킨, 삼겹살, 김치찌개는 단순한 배경 소품이 아니라 먹어보고 싶은 메뉴 목록이 된다. 팬들은 먼저 화면에서 음식을 본 뒤’, 현지 한식당이나 마트, 온라인 쇼핑으로 직접 경험을 이어간다. 음악·드라마가 입구 역할, 음식이 실제 소비 경험을 담당하는 구조다.

 

2) 매운맛과 감칠맛의 조합,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

한국 음식은 기본적으로 매운맛·짠맛·단맛·감칠맛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 양념치킨, 떡볶이, 불고기 양념, 비빔 소스는 한 번 익숙해지면 중독성이 강한 맛 프로파일을 가진다. 특히 매운맛과 단맛의 조합은 서구권 젊은 층 사람에게 새로운 자극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도전과 적응, 반복 소비의 패턴을 만든다.

 

3) 발효·채소 중심 이미지와 건강성

김치, 된장, 고추장 등 발효 식품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건강·비건·장 건강 추세와 맞물리며 긍정적인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상반기 김치 수출은 8,380만 달러로, 미국·유럽·중동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4) 거리 음식·편의식으로의 빠른 상품화

또 하나의 강점은 먹어보고 싶은 음식바로 살 수 있는 상품으로 빨리 바꿔냈다는 점이다. 떡볶이, 핫도그, 만두, 치킨, 라면은 냉동식품·레토르트·컵라면 형태로 전 세계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진출했다.

 

2. 대표적인 K-푸드의 종류

최근 글로벌 설문에서 전 세계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K-푸드 1위는 한국식 치킨, 2위는 라면, 3위는 김치, 4위는 비빔밥, 그 뒤를 불고기가 이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한국을 상징하는 전통 음식까지 포함하면 대표 군은 다음과 같다.

· 김치: 발효 채소·건강 이미지·비건 친화성

· 비빔밥: 채소·고기·고추장이 한 그릇에 담긴 완성형 한 끼

· 불고기·삼겹살: 한국식 BBQ, 고기 문화가 강한 국가에서 인기가 높다

· 한국식 치킨: 양념·간장·마늘 등 다양한 소스로 현지화가 쉬움

· 떡볶이·핫도그 등 길거리 음식: SNS에서 비주얼과 먹방콘텐츠로 인기를 확보

· 라면(라면·라멘과 구분되는 K-라면): 편의성과 매운맛, 스토리텔링이 결합한 대표 수출 상품

· ·스낵류: 가볍게 즐기는 건강 간식/안주 자리로 성장 중

 

3. K-푸드의 산업·경제적 가치

K-푸드는 이제 문화 추세를 넘어 제대로 된 수출 산업이 되었다. 2023년 기준 K-푸드 수출액은 약 16조 원(12.1억 달러)을 돌파했고, 농식품 수출만 따로 보아도 80억 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4~2025년에도 농식품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K-푸드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 치킨 가공품, , 스낵, 음료 등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 대표 라면 브랜드는 2023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세계 시장 의존도가 높아졌고, 치킨 가공품 역시 미국·EU·베트남 등으로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K-푸드는 농업·식품 제조·물류·프랜차이즈·콘텐츠·관광까지 여러 산업에 전방·후방 연쇄효과를 만들어내는 복합 산업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4. 해외 반응과 미래 전망

글로벌 설문조사에서 한국 음식을 한 번이라도 먹어본 외국인의 86% 이상이 다시 먹고 싶다라고 응답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동북아, 유럽, 북미 순으로 재방문 의향이 높게 나타난다. 미래 전망에서 핵심은 세 가지다.

· K-콘텐츠와의 시너지 지속

  -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속에 자연스럽게 음식이 등장하면서 보는 경험에서 먹는 경험의 선순환 구조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 편의식·간편식 형태의 고도화

  - 전통 한식을 그대로 수출하는 것보다, 현지 조리 환경·입맛에 맞춘 제품화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 건강·지속 가능성 이슈 대응

  - 나트륨··지속가능 포장 등 글로벌 규제와 소비자 기대에 맞추어 레시피 조정과 인증 확보가 필수 과제가 될 것이다.

 

5. 대륙별로 인기 있는 K-푸드 유형

1) 아시아(동북아·동남아)

동북아(일본·중국·대만 등): 삼겹살·불고기, 라면, 치킨, 김 스낵의 인기가 높다.

동남아(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매운맛 선호가 강해 라면·떡볶이·양념치킨·김치가 폭넓게 소비된다. 여기서는 K-푸드가 일상식+간식둘 다로 사용되는 경향이 강하다.

 

2) 유럽

유럽에서는 유행을 따르는 거리 음식건강 이미지 제품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떡볶이와 한국식 핫도그는 SNS와 틱톡을 통해 영국 등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음식 중 상위권에 올랐고,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식품 박람회(Anuga)에서는 김치, 치킨, 만두, 즉석국·삼계탕 등 다양한 K-푸드가 전통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3) 북미

북미에서는 한국식 치킨·라면·K-바비큐가 핵심이다.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K-푸드 1위는 역시 한국식 치킨으로 나타났고, 불닭 라면, 양념치킨 등 매운맛 중심상품은 MZ 세대의 도전 문화와 결합해 꾸준히 판매를 늘리고 있다.

 

4) 유럽 이외 지역(중동·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

중동에서는 김치와 라면이 할랄 인증과 함께 건강한 이미지로 확산하는 추세고, 라틴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치킨·김치·라면이 한류 열성팬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마무리: K-푸드는 이제 유행이 아니라 구조

정리해 보면, K-푸드의 글로벌 인기는

K-콘텐츠가 만든 문화적 관심,

독특하면서도 대중적인 맛,

건강·발효 이미지,

길거리음식과 편의식으로의 빠른 상품화,

수출 산업으로 연결된 경제 구조

이 다섯 가지가 동시에 맞물린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K-푸드의 과제는

더 많이 알리는 것이 아니라,

각 국가의 문화와 규제, 건강 추세에 맞게 정교하게 현지화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K-푸드는 단순한 한류 부속품이 아니라,

독립적인 글로벌 식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 자료출처: investKOREA, The Korea Times, BioMed Central, 농림축산식품부, CJ제일제당, Financial Times, The Times, Korea.net, hansik.co.kr, anuga.com

'한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을 준비하는 가장 한국적인 풍경, 김장문화  (1) 2025.11.26